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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조회수 다병원 [고양신문] 어깨통증, 질환에 맞는 정확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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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질환에 맞는 정확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
[고양신문]
나이가 들면서 집안일이나 운동을 하던 중에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거나 점점 통증이 심해져 생활이 불편해질 수가 있다. 심지어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 정도로 스스로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기도 한다. 이를 단순한 노화의 한 단계라고만 여겨도 되는 걸까.
이처럼 어깨가 아픈 경우는 단 하나의 질병명으로 진단을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질병 중 주된 질환과 그에 동반된 부 질환으로 잘 구분해 치료해야 치료 결과가 좋으며, 삶의 질도 향상되고 향후 질환의 재발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어깨 힘줄의 파열이 선행 병변으로 있고, 이에 동반돼 오십견 증상(관절 운동 제한 및 심한 어깨 통증)이 나타난 경우,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십견 증상은 시술·약물치료·도수치료 등으로 빨리 해소해 주고,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추가적 수술적 치료 또는 비수술적 치료인 약물·도수·재활운동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임상 경과를 보이게 된다.
간혹 운동하다가 어깨 관절을 다쳐 어깨 관절 중 ‘관절와순’이 손상될 경우, 진단 과정 중에 이를 놓치게 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관절와순’이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부 조직으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부드러운 범퍼’라 할 수 있다. 관절와순은 기계적인 자극을 인지할 수 있는 수용체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 예민한 조직이다.
특히, 관절와순은 한번 손상되면 어깨 관절의 범퍼 역할을 잃게 되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의 염증을 유발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만약 관절와순이 찢어지게 되면 관절의 안정성이 저해돼 이차적으로 회전근개 과부하의 원인인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 회전근개에 관한 치료만 하면 관절의 안정성이 저해되는 문제가 계속 남아 결국 통증이 재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는 만성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만성적인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젊은 환자 중 ‘관절와순 파열’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를 인지하지 못해 회전근개 문제에 집중해 치료하다가 만성화된 어깨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이런 분들은 어깨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 속 불편함은 물론 길게는 10년 넘게 고생을 하기도 한다.
회전근개와 관절와순은 자연 회복이 되지 않는 조직이므로 어느 정도 이상의 파열이 있다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경이라는 어깨 내시경 치료법으로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이며,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또한, 정상적인 어깨 관절의 움직임은 척추와 흉부가 연계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므로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해소 후 정확한 이해가 수반된 도수치료와 지속적인 재활운동 치료를 적용한다면 임상 치료 결과도 최고가 될 수 있다.
위에 설명한 대로 어깨는 정확한 진단 하에 꾸준한 치료가 병행돼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예후가 좋다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수영, 골프,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모든 스포츠 활동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힘들게 했던 심적 두려움과 신체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임은 틀림없으므로 어깨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상지·어깨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상담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통증 없고 건강하고 튼튼한 어깨 만들기는 정확한 진단과 이해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준엽 다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