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 조회수 다병원 허리통증, 원인이 뼈인지 신경인지 먼저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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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진 다병원 원장의 올바른 허리치료법
척추 전문 유용진 다병원 원장
[고양신문]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2%,
특히 65세 이상은 무려 47.9%가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들면 허리 아픈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허리 통증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접근하면 치료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다.
바로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성 질환’과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진행되는 ‘비외상성 질환’에 따라 대처를 달리해야 한다.
외상성 질환 : 뼈 부러졌다면? 통증 조절 최우선!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재채기나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척추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X-ray, CT, MRI 등으로 이뤄지며,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거나 통증이 심해 오래 누워 있어야
한다면 폐렴, 욕창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척추제 성형술
이런 경우엔 빠른 통증 완화를 통해 조기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척추체 성형술’이다.
골절된 척추뼈 안에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단단히 안정화시키고 통증을 신속히
줄이는 시술이다. 수면 마취로 20분 내외로
진행되며, 안전하고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술만으로 불안정한 골절은 변형이
진행될 수 있어, 이 경우엔 나사못 고정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비외상성 질환 : 신경 눌렸다면? 압박 풀고 염증 잡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척추 신경이
눌리면 통증은 물론 저림, 감각 이상, 심하면
다리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척추외과 전문의는
신경 압박 정도와 통증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자세 교정,
척추 재활 교육과 함께 신경 주변 염증을 줄이는
약제를 주사하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경막외 신경성형술
만약 신경 압박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해 신경차단술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약제를 주입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수면 마취 후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술 환자의 약 70%가 추가
치료 없이 호전된다고 보고된다.
수술 필요하다면? '최소 침습'으로 부담 줄여!
신경 압박이 너무 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최근에는 피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해
내시경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삽입하는 ‘내시경
척추 수술’이 보편화됐다. 병변 부위의 압박 원인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은
1~2시간, 입원 기간은 1주일 미만으로 회복이 매우 빠르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다만, 척추가 심하게 휘었거나 불안정한 경우에는
단순 압박 제거만으로는 어렵다. 이때는 나사못과
인공뼈를 사용해 척추를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유합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이 유합술조차
내시경으로 가능해져 수술 후 통증과 회복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허리 통증은 절대 무조건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통증의 원인이 뼈인지, 신경인지 정확히 진단받고
시기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와 상의해 당신의 허리를 살리는 최적의 길을 찾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