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5 조회수 다병원 [고양신문] 노인의 허리통증, 혹시 나도 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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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허리통증, 혹시 나도 골다공증?
"베란다에서 청소하다가 미끄러졌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요.",
"화장실에서 넘어진 뒤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기침을 심하게 한 이후 허리가 아파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염좌나 일시적인 통증처럼 보이지만, 이런 경우 상당수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염좌나 일시적인 통증처럼 보이지만, 이런 경우 상당수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 많은 환자들이 젊은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며칠 지나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허리가 굽는 느낌까지 동반되며 결국 병원을 찾게 된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중·장년층,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뼈가 노화되면서 내부 구조가 약해지고, 일상적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흔히 ‘삐끗했다’고 생각하는 상황들이 실은 골다공증성 골절일 수 있다.
우리의 뼈는 겉으로 보기엔 단단하고 고정된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생성과 흡수를 반복하는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새로 생성되는
뼈는 줄고, 기존 뼈는 더 빠르게 흡수되면서 구조는 점점 약해진다. 그 결과, 뼛속의
기둥 같은 조직들이 얇아지고 구멍이 많아져 충격에 쉽게 손상되는 상태, 즉 골다공증이 된다.
골다공증은 뼛속에서 촘촘하게 있던 기둥들이 얇아지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
골다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영양 결핍, 장 흡수 장애, 폐경, 스테로이드 사용,
운동 부족, 햇볕 노출 감소,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그러나 진행되면 손목, 척추,
고관절 등의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키가 줄거나 등이 굽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골밀도검사(DXA)를 통해 이루어진다. T점수 기준 -1.0~-2.5는
골감소증, -2.5 이하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통증이 있는 부위가
있다면 추가로 X-ray나 CT 촬영을 진행하며, 필요 시 혈액검사로 영양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선 칼슘과 비타민D가 핵심이다.
멸치, 미꾸라지, 치즈, 건미역, 깨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는 물론,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채로 일주일에
2회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팔, 손, 다리를 5~30분간 햇볕에
노출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비타민K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골감소증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칼슘·비타민D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뼈의 흡수를 억제하거나
생성을 촉진하는 약제를 병행하게 된다. 이는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폐경 후 여성,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 골절
과거력, 유전력, 스테로이드 복용 중인 환자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병원 척추외과 유용진 원장은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다가 작은
충격에도 큰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