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6 조회수 다병원 [고양신문] 건강한 무릎,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체중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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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무릎,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체중 감량'

[고양신문]
일상생활 활동조차 힘들게 하는 무릎 통증이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최종 치료 선택지가 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통증과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 되는 것이다.
최근 노년층에서 골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운동 부족과 비만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골을 손상시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체중뿐 아니라 활동 부족으로 인해
연골이 퇴화하고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골관절염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된 환자라도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연골 재생재생도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줄기세포는 손상된 연골의 회복을 유도하고,
연골세포로 분화해 연골 재생을 돕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약 80%는 체중과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전적 요인이나 선천성 기형, 외상 후 발생하는 골관절염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비만 발생 위험은 체중 5㎏ 증가할 때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3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방조직은 관절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아디포카인'을 분비한다.
이 물질은 활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연골 분해를 촉진시켜
골관절염의 진행을 빠르게 만든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 관절은
더 무거운 하중을 견뎌야 하며, 동시에 운동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손상이 가속화한다.
무릎 통증이 반복되면 환자들은 움직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악순환이 시작되고, 결국 신체 활동은
더욱 줄어들어 통증이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 통증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불과하며,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과 만성염증 조절에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주목받고 있다.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위고비는 GLP-1 유사체로,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욕을 억제한다.
동시에 뇌와 신장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16개월간 투여 시 평균 체중의 15% 감량이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위고비는 현재 비만 치료뿐만 아니라
대사 질환과 관절 질환 개선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위고비 치료를 병행한 환자들 중 다수에서
무릎 통증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물론, 연골이 완전히 손실돼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은
독립적인 생활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전반적인 건강과
완전히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전 관리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관절염 치료는 진통제가 아니라 근본 원인을 다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무릎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편해진다.
이러한 긍정적 순환을 통해 수술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 무릎 통증을 줄이고 걷기 위한 첫걸음은 약이나 수술이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이다. 이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