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 조회수 다병원 [고양신문] 달리면 무릎이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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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무릎이 망가진다?
'예방'과 '치료'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고양신문] 러닝 열풍이 거세다.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러닝 크루 모임,
마라톤 대회, '챌린지' 문화와 결합한 SNS 인증까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달리기는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달리면 무릎이 망가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달리기가 무릎 관절에 반드시 해롭다고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올바른 방법으로 실행한다면 무릎을 포함한
전반의 건강을 지키는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
달릴 때 무릎 관절에는 체중의 약 3~5배에 달하는 하중이 걸린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절 손상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충격을 받아내고 분산시키는 주변 근육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다면 무릎은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대표적으로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은 착지 순간
무릎이 앞으로 밀리는전방 전단을 억제하고, 슬개골을 안정화한다.
반대로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은 무릎을 굽히는 기능뿐 아니라
과도한 신전을 억제해 관절 안정성을 높인다.
여기에 둔근이 단련되면 고관절과 체적이 바르게 정렬되어,
러닝 동작 전체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달리기가 무릎에 해롭기보다 오히려
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무릎 통증의 원인은 달리기 자체에 있지 않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거나, 발 아치를 지지하지 못 하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충격 흡수가 어려운 아스팔트 위에서 장시간 달리는 습관이 문제다.
잘못된 습관이 관절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결국 통증을 유발한다.
달리기를 피하기보다 생활 속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달리기는 단순한 관절 소모 활동이 아니다.
올바른 조건에서 시행될 경우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하지 근육의 근지구력을 강화하며, 체중 조절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는 곧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고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활의학적 관점에서 달리기는 '예방'과 '치료'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있다.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상 이후에는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운동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을 지키기 위해 달리기를 피할 필요는 없다.
올바른 자세와 습관, 준비운동과 근력 강화가 함께한다면
달리기는 무릎의 적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