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조회수 다병원 [고양신문] 초겨울 일교차, 허리 골절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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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일교차, 허리 골절 위험 높인다
▲유용진 다병원 원장
"작은 낙상도 척추 압벅골절 주의해야"
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아침·저녁 기온이 낮아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며 작은 충격에도 척추가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척추압박골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이나 낙상, 또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눌려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골절이다. 겨울철에는 넘어짐,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사고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허리·엉덩이·등·옆구리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뼈 강도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단순 엉덩방아만으로도 척추가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초겨울에는 근육이 경직돼 평소보다 ‘삐끗’하는 사고가 쉽게 발생한다. 젊은 층은 단순
근육통으로 지나갈 수 있으나,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층은 아주 작은 충격에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통증이 지속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척추 후만증(몸이 앞으로 굽는 변형)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상된 척추체가 점차 앞쪽으로 주저앉으며 허리가
굽는 후만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후만증이 진행되면 허리 통증뿐 아니라 신경 압박, 보행 불균형,
낙상 위험 증가, 폐활량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골절이 경미하다면 보조기 착용과 안정,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MRI로 정확한 골절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 뒤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최소침습 치료법인 척추체 성형술은 골절된 추체 내부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방식이다. 절개 없이 부분마취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고령 환자나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척추체 성형술은 척추 변형을 막고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골절 형태·골다공증 정도·신경 압박
여부에 따라 전문의 진단 후 결정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골다공증 치료 및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재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나타나거나 낙상 이후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초겨울에는 기온 변화와 활동량 감소로 척추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특히 고령층은 평소 골다공증 관리와 낙상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보행 시 통증·저림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척추 변형과 만성 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양신문]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


